'자전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6.12.31 키워드로 정리한 2006년
  2. 2006.09.12 자전거 출근길
  3. 2006.06.08 아팔란치아 도착

2006년의 마지막 날에 올 한 해를 정리해보려 이 글을 써본다.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한 2006년은 다음과 같다.

1. 수영
대학생 시절 여름에 놀러갔다가 깊은 계곡물에 익사할 뻔한 아찔한 경험 이후에 물에 대한 공포감은 깊어져만 갔는데 올해 6월에 음파 음파부터 시작해서 수영을 배웠다. 처음 예상과는 달리 그 이후로 7개월동안 계속 수영을 배우고 있고 이젠 아침에 수영을 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몸이 뻐근할 정도에 이르렀다. 이런 추세라면 평생 수영을 해야할 것 같다. 올해 가장 보람되고 잘한 일로 손꼽아본다.

2. 태터툴즈, 티스토리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사용해왔던 네이버 블로그를 떠나 집에 서버를 운영하면서 태터툴즈를 이용하기 시작하고, 10월에는 티스토리에 입주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망망대해 가운데에 무인도에 혼자 떨어져있는 느낌에 적적했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정말 다양하고 멋진 블로거들이 많다는 것에 매료되다. 컨텐츠의 깊이와 방대함에 놀라고 웹 2.0 환경에 서서히 익숙해지기 시작하였다. 좀 늦게나마 급변하는 IT 트렌드에 편승했다는 느낌이 든다.

3. 부동산
참여정부의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값 만큼은 잡겠다고 호언장담하였건만 올해 부동산 열풍은 대단했다. 특히 9월부터 11월까지 약 2달간에 수도권 전역이 동시에 폭등하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3명만 모이면 부동산 얘기를 나누게 될 정도로 그 영향력은 대단했다. 작년에 은행의 엄청난 도움(?)으로 구입했던 소형아파트도 이로 인해 애초 예상과는 달리 짧은 시간내에 큰 폭으로 시세가 상승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불안한건 마찬가지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은 누구에게나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4. MSMVP 2006
올해 7월 VC++ MVP에 재선정되는데 성공하였다. Microsoft에서는 전세계 각 제품군별로 전문지식을 가지고 지식 공유에 활발한 사람에게 MSMVP를 수여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2번째로 MVP에 선정되었는데 기쁜만큼 책임과 부담감이 크게 다가온다. 운이 따라준다면 내년 봄에 시애틀에 있는 MS 본사에서 열리는 MVP Summit 행사에 참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5. 영어
큰 맘 먹고 비싸기로 유명한 WSI(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 영어학원에 12개월 과정에 등록하였다.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다녔다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에 업무가 바빠서 조금 빼먹긴 했지만 1월부터 다시 제대로 영어공부를 시작할 것이다. 가장 큰 성과는 영어공부하는게 재밌어졌다는 것이다. 덕분에 따로 토익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800점대에 들어서는데 성공했다.

6. 결혼
내가 결혼했다는 것은 아니고 쌍춘년을 맞이하여 정말 많은 주변 사람들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선배, 후배, 직장 동료, 친구들 결혼식 다니느라 축의금으로 나간 돈이 장난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친 형의 결혼식이 여름에 있었다. 무뚜뚝한 경상도 집안 분위기가 형수님이 온 이후로 대화도 많아지고 웃음도 많아지게 되었다. 본인도 이제 결혼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 한 해였다.

7. 책
연초에 매주 한 권씩 책을 읽으려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여름까지는 어느 정도 지켜졌으나 추석 지나면서 일이 바빠져서 조금 소홀해졌다. 그래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꽤 많이 접하게 된 것 같고,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풍요로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책 읽는 것을 생활화하게 된 소중한 한 해였던거 같다. 가끔은 정말 진도가 안나가는 책을 접하게 되는데 이럴때는 빨리 접고 다른 책으로 옮겨가는게 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 나름대로의 대처방안으로 정립하기도 했다.

8. 음악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여전히 모던락 계열의 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특이한 점은 여성보컬의 곡들에 푹 빠져 지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Swan Dive와 The Corrs의 앨범을 많이 들었다. 8.15일에 있었던 메탈리카의 내한 공연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한동안 멀리했던 메탈리카의 앨범도 많이 들었던거 같다. 몇 년째 들어도 질리지 않는 Nuno의 곡들은 언제들어도 새롭다. 일본 출신의 2인조 어쿼스틱 기타듀오인 Depapepe의 곡도 즐겨들었다.

9. 자전거
2년 전 집 앞에 묶어둔 자전거를 도독 맞고 실의에 빠져 지내다가 데오레급으로 아팔란치아7.0 이란 녀석을 새로 장만하였다. 아침에 수영장에 갔다온 뒤에 자전거를 타고 회사로 출근하는 생활이 날씨가 추워지기 전까지 계속되었는데 아침마다 상쾌한 기분에 엔돌핀이 마구 분출됨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뱃살은 조금 빠졌으나 허벅지는 점점 더 굵어지고 있다.

10. 마라톤
10월 1일. 서울시에서 주관한 청계천 10Km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가뿐하게 1시간만에 완주하였다. 중고교 시절 오래달리기를 하면 항상 하위권을 유지했었는데 처음으로 참가한 마라톤은 매우 재밌는 경험이었다. 역시 수영을 하면서 폐활량과 기초 체력이 좋아졌나보다. 뒤늦게나마 각종 운동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는 것이 2006년의 최대 수확이 아닐까 한다. 꾸준히 노력하면 철인3종 경기에 나가게 될 날도 머지않아 오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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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근길

Diary 2006. 9. 12. 09:47
자전거로 출퇴근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한 해 중에 이런 날씨를 볼 수 있는 날이 1/3이라도 되었음 좋으련만..
언제 쌀쌀해질지 모르니 이럴때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해야 한다.

예전에 사당에 살 때 보다 지금은 자전거로 출퇴근하기에 더 편해졌는데
저번에 집을 고를때 한강에 접근하기에 얼마나 편하냐는게 하나의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와서 한강에 다다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넉넉하게 잡아서 5분..
하지만 반대로 한강에서 집으로 가는데에는 가파른 언덕길이라 10분은 걸린다.

한강대교 남단에서부터 여의도 회사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이다.
거리 상으로는 약 8Km 정도가 된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기에는 너무 짧은 거리라고 생각될 정도로..
최적의 코스가 아닌가 싶다.

오늘 아침엔 출근길에 사진을 몇 장 찍어봤다.

아래 보이는 길이 바로 출근길.
뒷쪽으로 보이는 다리가 한강대교이다.


아래 보이는 것이 한강철교이다.
KTX가 지나갈 때 이 곳을 지나면 시끄럽기도 하고 조금 아찔하다.

나의 출퇴근길의 동반자..
지난 6월에 장만한 나의 두번째 자전거인 아팔란치아 7.0이다.
얼마전에 전조등과 후미등, 조그마한 가방을 달아줬다.
자전거 악세사리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노들섬과 한강대교를 배경으로 찍은 자전거.
그리고 뒷쪽으로 용산의 고급 아파트들이 보인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계속 자라온 사람들은 한강의 소중함을 모를 수 있다.
하지만 부산에서 낙동강을 보면서 자라온 나에게는..
한강이 주는 느낌이 남다르다.
한강을 보면서, 한강변을 달리면서 살 수 있다는게 특혜라고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많은 분들이 한강을 즐겼으면 좋겠다.
한강은 그냥 지켜 보기에는 너무나 아릅답다. 즐겨야 한다.
자..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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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팔란치아 도착

Diary 2006. 6. 8. 09:12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한 것은 2년 전인 2004년이었다.

서울 버스체계 개편으로 혼란스러웠던 그 때..
운동할 시간을 내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교통비도 아끼고 운동도 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

아침 햇살이 반사되어 하얗게 부서지는 한강변을 달리면
영화 '시티 오브 조이'에서 두 눈을 감고 숲속 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장면이 떠오른다.

분주한 도심에서 어디서 이런 여유로움과 자유를 느낄 수 있을까.

그런데.. 몇달 지나지 않아 자전거를 도둑 맞았다.
난간에 묶어놓은 자전거가 감쪽같이 없어진 것이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오늘.
큰맘 먹고 구입한 자전거가 도착했다.

체리색이 산뜻한 '아팔란치아 팀코프 7.0'이다.
집에서 한강으로의 진입하는 길의 경사가 만만치 않아서 27단으로 결정했다.

전에 탔던 자전거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특히 지난번보다 안장이 매우 편하다.
브레이크 겸 변속레버도 익숙해지니 마음에 쏙 드는구나.

이젠 도둑님이 근접 못하게 집안에 곱게 모셔두리라.
자.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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