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 Metheny'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7.01.26 James / Pat Metheny
  2. 2006.11.19 Better Days Ahead / Pat Metheny Group 2
  3. 2006.10.16 Follow Me / Pat Metheny 6
  4. 2006.05.15 [공연후기] 2003 JVC Jazz Festival

James / Pat Metheny

Jukebox 2007. 1. 26. 00:34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82년에 발표된 Offramp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4년 정도 지난 일로 기억된다.

친구 녀석이랑 키보드를 연주하는 후배와 함께 3인조 팻 매쓰니 카피밴드를 만들었고..

방구석에서 먼지가 가득하니 쌓여있던 오래된 기타를 꺼냈다.

James는 그 밴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연습곡이었다.


오버드라이브가 강하게 걸린 락 음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었으나

아쉽게도 이런 생톤을 낼 수도 없었고, 이런 멋드러진 연주도 어려웠지만...

무엇보다 주인의 무관심에 괴로워하던 일렉기타는 이미 장렬히 전사하여

합주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홍대 앞에서 있었던 그 민망했던 합주의 추억이 오늘따라 새록새록 떠오르는구나.



그 당시 드럼을 맡았던 친구는 현재 홍대앞에서 Offramp 합주실을 운영하고 있고,

키보드를 맡았던 후배는 다른 직밴에서 활동하고 있다.



'Jukebox' 카테고리의 다른 글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 Lisa Ono  (0) 2007.04.10
Into Another / Skid Row  (0) 2007.02.21
Purple Rain / V.A. (from Guitar Battle)  (2) 2007.02.13
Learn To Fly / Foo Fighters  (8) 2007.02.02
Tonight / Smashing Pumpkins  (0) 2007.01.04
Posted by noenemy
,

'The Road to You(1993)' Live 앨범 중에서



요즘처럼 추운 겨울 날에는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들고서
감미로운 재즈 음악을 들으면서
벽난로에 몸을 녹이면서
눈 내리는 산장에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흔들의자에 앉아서
세상 모든 일 잊고서
......

그렇게 살고 싶구나.

'Jukebox > 2006#3'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 Nell  (0) 2006.11.27
Crosstown Traffic / Jimi Hendrix  (1) 2006.11.24
Alive - Pearl Jam  (0) 2006.11.15
What Can I Do / The Corrs  (3) 2006.11.13
Rainy Days And Mondays / the Indigo  (0) 2006.11.06
Posted by noenemy
,


포효하는 듯 한 음 한 음에 온 정성을 담은  연주가 끝나면
관객을 향해 세상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여유로운 미소로 보답한다.
진정으로 닮고 싶은 프로페셔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Pat Metheny.

비틀즈의 음악을 역사 교과서를 통해 공부하는 느낌으로 듣는게 안타까운 것과는 반대로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Pat Metheny의 음악을 듣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정말 큰 행운이다.

" I'll follow you, Pat. "

'Jukebox > 2006#2' 카테고리의 다른 글

Higher Love / Steve Winwood  (0) 2006.10.17
Heaven / Warrant  (0) 2006.10.10
Shape Of My Heart / Sting  (0) 2006.09.29
Perfect / the Indigo  (0) 2006.09.25
She's So High / Tal Bachman  (0) 2006.09.19
Posted by noenemy
,
이 글은 2003년에 있었던 JVC Jazz Festival에서 Pat Metheny Solo & Trio 공연을 관람하고 쓴 글입니다.
2003년 사내 사보에 게재된 글입니다.

------------------------------------------------------------------------------------------------------------
문화&정보 > 컬처클럽


여는글 - 차리리 꿈이었으면, 그리고 깨지 않기를…

가끔 꿈을 꾸다가 너무나 행복한 꿈이라 꿈에서 깨어나기 싫었던 그런 기억이 있을 것이다. 지난 12월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올림픽홀에서 개최되었던 ‘2003 JVC Jazz Festival Seoul’ 공연을 다녀온 후의 느낌이 그러했다. 현실인지 꿈인지…정말 공연이 벌써 끝난 것일까.. 공연을 하긴 했던 걸까.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고 뭔가에 홀린 듯한 느낌.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감동을 글로 전달하기엔 한없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공연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JVC 재즈 페스티발은?

JVC 재즈 페스티발은 1984년부터 AV전문 업체인 JVC의 후원으로 미국 및 유럽을 중심으로 매년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어 왔다. 지난 20년간 4만 3천명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석했으며 총 관객 3600만명을 웃도는 세계 최대의 재즈 축제로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된 것이다.
이번 공연은 12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먼저 12일에는 3시간 동안 나윤선 퀸텟과 팻 매쓰니가, 다음 날인 13일에는 마사토 혼다와 리 릿나워, 래리 칼튼이 4시간 동안 공연을 펼쳤다. 이틀 동안 세계의 기타리스트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팻 매쓰니와 리 릿나워, 래리 칼튼을 모두 만날 수 있었는데 이처럼 국내에서 단독 공연이 아니라 페스티발 형태로 공연이 진행되었다는 자체만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뜻 깊은 행사라 할 수 있다.


지난 1년간의 간절한 기다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로 팻 매쓰니와 드림 씨어터의 존 페트루시, 에릭 존슨을 손꼽는다. 2002년 LG아트센터에서 5일에 걸쳐 팻 매쓰니 그룹(PMG)의 ‘Speaking of Now’ 공연이 있었는데 그 공연을 보지 못한 것을 1년 동안 후회하며 지내온 터라 이번 공연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리라 마음 먹고 있었다. 운 좋게도 프리챌 팻 매쓰니 동호회의 도움으로 무대 바로 앞 두 번째 자리에 앉게 되었다.

팻 매쓰니는 54년 캔사스 시티에서 태어나 신동으로 불리며 젊었을 때부터 세계적인 재즈기타리스트로 활동했다. 18세에 마이애미 대학과 버클리 음학학교의 최연소 교수가 되었고 재즈부분에서 지금까지 15번의 그래미상을 받았다. 특히 그가 이끄는 팻 매쓰니 그룹의 앨범은 7장 연속 그래미상을 수상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는 솔로/트리오/그룹의 형태로 74년 이후로 40개국 이상의 공연장에서 1년 평균 120-170회 정도의 공연을 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팻 매쓰니 솔로/트리오 공연으로 최근 10년 간에 재즈계에서 나온 최고의 베이시스트라 불리는 크리스천 맥브라이드(베이스)와 팻 매쓰니 그룹의 최근 앨범 ‘Speaking of Now’에서 합류한 이후로 특유의 제스쳐로 멋진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안토니오 산체스(드럼)와 함께 2시간여 동안 공연을 하였다.




Pat Metheny Solo ? 차라리… 꿈이였으면

이날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던 나윤선 퀸텟의 공연이 끝난 뒤 10여분의 휴식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조명이 어두워졌고 무대 좌측에서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헝크러진 머리에 가로줄무늬 티셔츠, 청바지, 그리고 나이키 운동화로 대표되는 팻 매쓰니. 사진과 공연실황 DVD를 통해서 봐왔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사진 1 참고). 그 특유의 천진난만한 환한 웃음으로 몇 차례 인사를 하고는 스탭으로부터 기타를 전달 받고는 의자에 앉아 연주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난 꿈을 꾸는 듯한 착각에 빠진 것 같다. 바리톤 기타의 몽환적이고도 아름다운 선율 탓이기도 했지만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한 거리에서 그가 연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 도대체가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팻 매쓰니는 이날 공연에서 총 5대의 기타를 사용했는데 먼저 바리톤 기타로 ‘Last Train Home’과 노라 존스의 곡으로 유명한 ‘Don’t Know Why’, CD에서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강렬한 스트로크를 들려준 ‘Song For The Boys’를 연주하였다. 다음은 나일론 기타를 이용해서 6곡 정도를 메들리로 이어서 들려줬는데 ‘Phase Dance’를 시작으로 ‘Minuano’, ‘First Circle’, ‘September Fifth’ 등을 20여분간 연주했다. 원곡 자체가 좋은 곡들이지만 절묘하게 다음 곡으로 이어지는데 길을 걷다가 우연히 알던 사람을 만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만드는 데에만 2년이 걸렸다는 피카소 기타(사진 2 참고)가 등장했고 ‘Into the Dream’이 연주되었다. 한 순간이라도 놓칠 새라 눈을 깜빡이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던 시간이었다.



Pat Metheny Trio - 안토니오 산체스, 크리스찬 맥브라이드와의 환상적인 협연

팻 매쓰니의 솔로 연주가 끝나자 무대가 밝아지면서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를 닮은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와 한 덩치하는 크리스찬 맥브라이드가 웃으면서 무대에 등장하였고 본격적으로 팻 매쓰니 트리오 공연이 시작되었다(사진 3 참고). ‘So May It Secretly Begin’을 시작으로 안토니오 산체스의 드럼 연주가 돋보이는 ‘Go Get It’, ‘Turn around’ 순으로 연주를 하였다. 대부분의 곡들이 원곡보다 매우 길게 연주되었는데 이유는 서로 주고 받으면서 즉흥 연주를 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안토니오 산체스의 드럼 연주는 ‘Speaking of Now in Japan’ DVD를 통해서 익히 본 바 있지만 크리스찬 맥브라이드의 콘트라 베이스 연주 실력은 정말 일품이었다. 하긴 뛰어나지 않았다면 젊은 나이에 팻 매쓰니가 함께 투어를 하자고 제안했을 리가 없겠지만 말이다. (참고로 안토니오 산체스는 71년생이고 크리스찬 맥브라이드는 72년생이다.)

마지막 곡으로 연주한 ‘Question And Answer’가 그렇게 강렬한 이미지로 편곡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마치 팻 매쓰니 최고의 명곡으로 뽑히는 ‘Are You Going With Me’를 듣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를 해주었다. 재즈 기타리스트 중에서도 팻 매쓰니는 다양한 장비를 사용하여 독특한 사운드를 개발하기로 유명한데 이 곡의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롤랜드 VG-88 기타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연주는 정말 공연장이 아니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앵콜 곡으로는 허비 한콕의 ‘Cantaloupe Island’을 경쾌하게 연주하였다. 공연이 끝난 뒤 나란히 무대에서서 관객을 향해 인사했다. 재빨리 디카를 꺼내서 사진을 찍었는데 마침 크리스찬 맥브라이드가 나를 보며 미소를 지어주었다(사진 4 참고). 공연 중 사보에 실을 사진을 위해 몰래 몇 장을 찍었으나 이 사진이 가장 잘 나온 것 같다. 아무래도 ‘도촬(도둑촬영)’ 연습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닫는글 - 내 인생의 두 가지 행운

내가 처음 팻 매쓰니 음악을 접하게 된 것은 95년도에 ‘The Road To You’라는 앨범을 구입하면서부터 인 것 같다. 그 당시엔 락과 헤비메틀 음악에 한참 심취해 있던 때라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음악으로만 느껴졌었다. 사실 앨범 전체를 듣지 못하고 중간에 꼭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20대 중반이 되면서부터 모던 락과 퓨전 재즈를 즐겨 듣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팻 매쓰니의 음악에 심취하게 되었다. 1년 전에는 친구와 함께 팻 매쓰니 카피밴드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했으나 실력이 받쳐주지 않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언젠가는 팻 매쓰니 음악으로 홍대 앞 클럽에서 연주하리라는 꿈은 반드시 이루고 싶다.

영원할 것 같은 20대를 뒤로하고 2004년 드디어 30대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얻은 내 인생의 두 가지 행운은 10대에 익스트림과 드림 씨어터를 알게 된 것과 20대에 비틀즈와 팻 매쓰니를 알게 된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음악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되는 걸 보면 나이가 하나씩 늘어가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가 있는 것 같다. 30대 행운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Are you going with me?



Posted by noenem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