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상하던 그런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나비처럼 날개를 확 펴고 비행하는 그런 모습도 아니었고..
갈매기가 날개를 펼쳐서 수평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그런 모습도 아니었다.
수영장에서 상급자 라인을 보면
정말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자태로 접영하시는 분들 많이 볼 수 있는데
몇 달전 '음~파 음~파' 배울 때
그 분들 보면서 나도 저런 날이 올까 싶었는데..
어쨌거나 오늘 접영이라고 하기엔 매우 민망한 자세로..
겨우 겨우 25m 완주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수영강사가 말하길 이번 달까지 접영 완성하는게 목표란다.
접영 끝나면 이제 다음 반(상급반을 얘기하는 거겠지)으로 넘어가랜다.
헐.. 상급반이라니..
늘 이런 식이었다.
중고딩 지나 대딩 졸업까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항상 떠밀려나는 느낌이었다.
자유형, 배영, 평영..
아직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것 같지가 않은데..
배우면 배울 수록..
참으로 어렵고도 오묘한게 수영이구나.
주말부터 갑자기 쌀쌀해졌는데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아직 몇 달 남았지만..
연말 한 해를 돌아보며 수영 배운거는 정말 뜻깊었다고 기억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