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서태지 심포니 D-day입니다.
예매 사이트에서 수없이 새로 고침을 해서 겨우 무대 정면 좌석을 구했습니다.
서태지 공연 관람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번 7집 발표이후 Zero 04 투어 때 3층 자리 겨우 구해서 공연을 봤었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나름 매니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서태지 공연은 몇 년을 기다려야 가끔 볼 수 있는 데다가.. 추석 기차표보다 구하기 보다 더 힘든 예약 전쟁.. 조금 지치더군요. 그래도 Zero 04 투어 때 서태지 공연을 직접 봤다는 그 기억은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정말 반드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야말로 rare item이라고 할 수 있죠. 메탈리카의 S&M 공연, U2의 심포니 공연 등을 함께 했던 거장 톨카 카쉬프와 로얄 필하모닉과 함께하는 클래시컬 조인트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니까요.
평생 다시는 보지 못할 공연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준비기간이 많이 걸렸을 텐데, 딱 하루 1회 공연만 한다는게 너무 아쉬울 뿐이죠.
직장인인 저로서도 티켓 값은 선뜻 내기 힘들 정도로 비싸지만.. 멋진 공연을 보고 난 뒤의 그 느낌과 추억은 몇 년이 지나도 즐거움을 주더군요. 10만원으로 엠피쓰리 플레이어를 사면 수천 수만 곡을 언제든지 들을 수 있어서 좋겠지만.. 10만원으로 본 공연은 단 몇 시간이지만 그 감동은 몇 년이 지나도 잔잔한 감동으로 남는 거죠. 실질적인 만족감은 후자가 더 크다고 봅니다.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네요.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 졌는데... 가을 저녁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서태지 심포니 공연.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