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 봄 햇살이 너무 따뜻해서 와이프랑 함께 나들이를 나섰다.

헤이리 예술인마을이 좋다는 주변분들의 추천이 많았기에..
별다른 준비 없이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 3줄과 간단히 과자랑 음료수를 사들고 길을 나섰다.

강변북로를 달리고 자유로를 한참 달려서 도착한 헤이리..
시원하게 뚫린 자유로 직선도로에서 처음으로 150Km를 밟아봤다.
잠깐동안 짜릿함을 느끼는 사이 와이프의 따가운 시선에 다시 안전 운전 모드로..

그렇게 도착한 헤이리.. 지금 즈음엔 꽃이 피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맑은 공기.. 예쁘게 지은 건물들. 뛰노는 아이들..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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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프라모델 박물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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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즐겨봤던 만화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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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옥상을 지키는 로봇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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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프리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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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 지나 반갑게 돋은 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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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무렵이 되자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주차장도 부족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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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유난히도 많은 사람들로 붐빈.. 쌈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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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캐릭터. 놀라웠던건 꼬마애들을 위한 테마파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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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이 많아지자 길을 나서서..
나온 김에 임진강 따라서 임진각에 가보기로 했다.

임진각에 있는 이정표.
서울보다 개성이 더 가깝고.. 대전보다 평양이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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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번. 저 기차길을 따라 관광기차가 다닌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되면 꼭 가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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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릴때 아람단에서 여기를 지나 땅굴까지 가본 기억이 난다. 한참 더운 여름날이었지 아마..
나이들어서 오니까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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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임을 알리는 철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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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염원을 담은 많은 깃발과 글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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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하게 되면 이 곳에서 Pink Floyd가 내한 공연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함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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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공연들  (3) 20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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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애틀 현지 시간으로 3월 9일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있었던 일이다.

2007. 3. 9(금)

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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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기에 진태씨의 출근 시간에 맞춰 일어났다. 역시 길은 젖어 있었다. 하지만 어제보단 조금 맑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가져 본다. 서서히 밝아오는 하늘과 주차장을 하나씩 빠져나가는 차량들의 모습을 바라 보았다.

오늘 계획은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시애틀 센터에 놀러 가는 것이다. 비오는 평일날 시간 보내기엔 이 곳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시애틀의 랜드마크인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전망대가 위치한 이 곳은 지난 2005년도에 이미 방문한 곳이긴 하지만 너무 급하게 둘러본 나머지 다음에 이 곳을 찾으면 꼭 하루를 투자해서 원없이 구경하고자 마음 먹었던 곳이었다.

잠시 빈대붙어서 지내고 있는 이 곳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위치한 레드몬드(Redmond)의 주택가로 시애틀 다운타운까지 가려면 고속도로를 40분 가량 달려야 한다. 일단 진태씨를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로 가서 그 곳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길을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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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도착하고 차를 주차한 뒤에 카페테리아로 들어섰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오므라이스 같은 것을 철판 위에서 열심히 뒤집고 있는 남미계통 주방장이 눈에 띄었다. 오믈렛을 먹기로 마음 먹었는데 드디어 시작이다. 뭘 넣을 건지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도대체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진태씨 도움으로 계란말이로 겨우 아침을 해결하게 되었다.

아. 중요한 게 있다. MS 캠퍼스 내에서는 음료수가 거의 공짜로 제공된다. 각 건물마다 냉장고가 있는데 그냥 있는 물, 음료수 들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물론 직원만 건물을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문제지만..

앞으로 3주를 이 곳에서 지내야 하는데 참 뭘 먹고 지내야 할 지 걱정이 태산이다. 시애틀에 1주일 간 머무는 동안 진태씨한테 많은 걸 배워야 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한다. 시애틀을 떠나면 혼자 돌아다녀야 하는데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되리라는 생각을 계란말이를 먹으면서 해봤다.

원래 아침을 안먹긴 하지만 이건 정말 양이 넘 부족하다. 쩝.. 입맛만 다시게 만들다니. 아쉽지만 그렇게 카페테리아를 나왔고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 위치한 Overlake Transit Center에 도착했다. 이제 버스를 타고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가야 한다. 버스 표지판을 바라보았다. 545번! 시애틀과 레드몬드를 오고 가는 고마운 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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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도를 들고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바짝 긴장해야 했다. 잘 못 내리면 고생이기도 하고 버스가 그리 자주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운 좋게도 시애틀 다운타운데 제대로 내렸다. Macy, Nordstrom 백화점과 GAP 같은 의류 상가가 밀집된 가장 번화한 곳이다. 여기서 시애틀 센터로 가기 위한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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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을 타는 데에는 편도 $2를 내야 한다. 왕복 $4를 내야하는데 고작 3-4분 정도 모노레일을 타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비싸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가도 비용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 것 같고, 일단 빠르고 편하니까 모노레일을 타기로 했다. 가장 앞자리나 뒷자리는 전망이 좋은 탓에 늘 경쟁이 치열한데 꼬마 애들한테 대부분 양보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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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노레일을 타고 시애틀 센터에 도착했다. 시애틀 센터에는 UFO 모양의 전망대가 위치한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SF 영화를 주제로 한 SFM(Science Ficture Museum), 지미 헨드릭스 팬이 만들었다는 음악 박물관 EMP(Experiment Music Project)가 모여 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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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2007년 3월 8일 아침부터 밤까지 있었던 일이다.

2007.03.08 (목)

시애틀 타코마 공항의 무빙워크에 몸을 의지한 채 천장에 매달린 안내판을 바라 보았다.
두둥. Immigrant(이민국).
입국심사를 하기 위해 가는 길이다.

2005년에 왔을 때 생각이 난다. 그땐 사실 입국심사 받으려고 줄 서 있는데 두근두근하더라.
그거 있잖은가. 군복무시절 아무 잘못한거 없어도 헌병만 보면 괜히 주눅이 든다.
더군다나 솰라솰라~~ 버터로 충만한 말들을 알아 들을 수 있을까... 이런 걱정 안할 수 있겠는가.
그때엔 심사관이 얘기하는 when과 where를 구분하지 못해서 상당히 당황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교육열이라면 하늘을 찌르는 대한민국에서 중학교때부터 영어공부했는데.. 이런!

그러나 이번엔 분명히 달랐다.
2년전보다 상황이 복잡했다. 왜냐 체류기간도 길었고 중간 경유지가 여러군데고 출국하는 공항은 여기가 아니라 LA 공항이다.
음..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할 수 있었을까? 그랬다. 그러했다.
더군다나 라스베이거스에도 들릴꺼라고 하자.. 심사관이 '오. 돈 많이 벌길 바란다'며 슬롯머쉰 당기는 동작을 취해준다. 지난 번 보다는 백배는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래.. 사실 이 때까지만해도 내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여행 경비는 뽑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졌었다.  그 처참했던 결과는 나중에 라스베이거스 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자.

어쨌거나 그동안 WSI 학원 열심히 다녔던 게 도움이 되었던거 같다.
가뿐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으러 baggage claim으로 향했다.
쫄지 말라. 터미네이터와 같은 표정을 가진 건장한 남자에게도 말을 걸면 애기같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얘기를 잘 들어주고 얘기해주고 그러더란 말이다.
어학연수 오면 최소한 그런 여유는 얻어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할 무렵 난 세관을 통과하고 공항 라운지로 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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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이제 막 시애틀은 출근하는 차량으로 붐빌 러시아워이다.
MVP 서밋 일정이 시작되는 3/11(월) 까지는 예전 회사 동료였던 진태씨 집에 머무르기로 했다.
마침 자동로밍된 핸드폰이 울린다. 진태씨다.
헐.. 벌써 출근을 해서 사무실에 있다고 하더니 마중을 나오겠다고 한다.
평일 아침에 그것도 출근길로 한참 붐빌 시간인데.. 30분이면 도착한다고 굳이 나오겠다고 한다. 난 정말 혼자 찾아 갈 수 있다고 한사코 말렸다.. 사실이다.

진태씨가 도착하기를 공항 라운지에서 기다리다가 여기 저기 서성거리면서 구경을 했다.
낯익은 메트로 버스 표지판이 보인다.
나중에 공항으로 돌아올 때 이 버스를 타야될지 모른다. 뚫어져라 버스 번호를 쳐다본다. 그러나 외워질리 만무하다.

앗.. 그러다가 드디어 진태씨를 공항에서 만났다. (아마 혼다 civic을 몰고 왔었던가..?)
일리노이 번호판을 달고 있다. 여기서 유학생활 할 때 장만한 차라고 하는데 서부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하기 위해 이 차를 끌고 동부에서 이 곳까지 대륙횡단을 했다고 한다.
정말 반가웠다. 거의 4년만에 멀리 이국땅에서 재회한 것이었다.
그러나.. 너무 반가운 나머지 카메라 초점이 맞지 않았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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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공항을 출발하여 차는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기 시작한 진태씨와 그동안 지내온 많은 얘기들을 나눴다.
나도 미서부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하게 될 예정이었기에 주로 회사 돌아가는 얘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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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꾸물꾸물했다.
겨울내내 비가 내리는 우기에서 벗어나려는 시기이긴 했지만.. 그래도 거의 매일 비가 온다고 한다.
2005년에는 우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왔었는데 이번엔 끝무렵에 찾았구나.
여름에 찾게 되면 진태씨랑 캠핑이나 카약과 같은 아웃도어 아웃팅을 꼭 하자고 약속했다.

고속도로를 자유로 달리듯이 내달려서 부자동네인 벨뷰(Bellevue)를 지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위치한 레드몬드(Redmond)에 도착했다.
일단 진태씨 집에 짐을 풀고 여독을 풀기로 했다.
미국의 주택은 대부분 이렇게 나무로 지어져 있다. 그래서 집안 가득 특유의 나무 내음이 가득하다.
아늑한 분위기가 있지만 반면 층간소음은 좀 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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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씨는 다시 사무실로 향했고.. 난 샤워를 하고 인터넷에 접속해서 메일 확인을 하다가
그냥 그대로 곯아 떨어졌다.
38시간 동안 뜬 눈으로 있었으니 나의 낮잠을 어느 누구도 말릴 수 없었을 것이다.

배고픔도 잊고.. 집 떠나 미국에 와 있다는 것도 잊고.. 누가 와서 업고 가도 모를만큼 깊은 잠에 빠졌다.
파죽지세라고 해야 하나. 잠을 자도 자도 절대로 깨지 않을 듯한 굳은 의지로 단호한 자세로 미친 듯이 잤다.
시애틀의 잠 못 깨는 낮.

꿈 속에는 석호필이 형과 함께 유유히 해리포터 빗자루를 타고 날아서 감옥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렇다. 완벽한 시차적응의 실패였다.

해질 무렵에야 겨우 잠에서 깼다.
진태씨와 함께 근처 식당에서 데리야끼를 사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곤 밤 드라이브에 나섰다.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시애틀 다운타운을 지나 야경 좋기로 유명한 알키키 해변(Alkiki beach)에 도착했다.
여행책자에서 봤을 땐 무슨 해수욕장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냥 놀이터 같은 곳이었다.
그곳에서 시애틀 다운타운의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삼각대를 꺼냈다.

아.. 야간촬영을 큰 맘 먹고 구입한 시그마 30mm F1.4 렌즈의 위력을 보여줄 시간이 온 것이다.
너의 능력을 보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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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 삼식이(30mm F1.4) 렌즈의 고질병. 초점이 맞지 않는다. 후핀 현상이다.
삼각대가 무슨 소용이람. 그냥 번들렌즈로 찍을 것을..

아.. 눈 앞의 멋진 광경을 이렇게 놓치고 마는 구나.

다시 진태씨 집으로 와서 감자칩과 맥주와 함께 못다한 얘기를 나눴다.
그렇게 시애틀에서의 첫날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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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이 지나서야 지난 3월 미서부지역 여행기를 정리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벌써 아득한 옛날 얘기처럼 느껴진다.

다음은 한국시간으로 2007년 3월 8일 목요일 아침부터 미국시간으로 3월 8일 목요일 아침까지 일어난 일이다.
써놓고 보니 드라마 '24' 같군 :)

2007.03.08 (목)

2007 MVP 글로벌 서밋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급히 길을 나섰다.
전날까지 회사 일을 마무리 하느라 늦게까지 남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다 끝내지 못한 일들이 못내 아쉽다.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씹으면 될 것이다.
나 없어도 회사 돌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다. 암. 그렇고 말고..

미리 짐을 꾸릴 여유도 없었다. 당일 아침에 대강 챙겨서 길을 나섰다.
텅 빈 여행용 가방. 돌아오는 길엔 가득 채워 오리라.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가는 길.. 창밖으로 여의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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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런 면세점을 구경할 시간도 없다..
노스웨스트 창구에서 짐을 맡기고 티켓팅을 마쳤다.

싼 할인항공권을 찾다가 뜻밖에 매우 싼 가격에 왕복항공권을 구했다. 세금포함 80만원이 안된다.
갈 때는 인천-도쿄-시애틀, 돌아올 때는 LA-도쿄-인천이다.
처음으로 타보는 경유기이다. 트랜싯 할 때 엉뚱한 비행기를 타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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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 모델명은 기억나지 않는데 아마 Airbus 시리즈 였을거다.
2시간의 짧은 비행을 마치고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그래 기내식 먹고 좀 쉬니까 도착한 것이다. 이 정도면 정말 외국 다닐만 한데..
문제는 이제부터다. 시애틀까지 12시간 동안 꼼짝없이 비행기안에 있어야 한다.
먼 미래엔 냉동캡슐 같은데 들어가서 자고 일어나면 지구 반대편이든 달나라이든 도착해있는 그런게 반드시 나올거다.

나리타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 여행책자를 펴고 이제서야 현지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비행기 일정만 예약되어 있을 뿐.. 현지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생각할 여유가 미처 없었던 것이다.
크흐.. 그나마 가지고 있는 여행책자도 3년 전에 구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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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행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게이트를 찾아가 보니 저 비행기가 버티고 있다.
음.. 어딘가 좀 구린데가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직항기가 마구 그리워진다.
오후 3시 5분.. 정시 출발.
화창한 봄 날씨의 나리타 공항을 떠나 NW8편 비행기는 시애틀을 향해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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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내 서비스. 말로만 듣던 아줌마 스튜어디스.
국내항공기 승무원은 정말 옥에 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완벽서비스 정신을 보여준다면..
그래도 재밌는건 뭐랄까. 기장부터 승무원까지 여유가 있고 위트가 있다고나 할까..
농담도 주고 받고 대학가 식당의 넉살 좋은 분식집 아줌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12시간의 비행.. 그 지겨운 시간.
시애틀에 도착하면 아침 7시 정도 되기 때문에 잠을 자야 자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 번처럼 시차적응에 실패할 것이다. 자야 한다. 자야 한다.

그러나.. PMP에 담아간 프리즌 브레이크 드라마.
석호필의 매력에 그만 뜬 눈으로 12시간의 비행을 마쳤다.
얼마나 드라마에 빠졌으면 시애틀에 거의 도착했음을 알려주는 안내방송이 아쉬웠을까.
아.. 조금만 더 지나면 석호필 형제가 탈옥에 성공할 것 같은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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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비행을 마치고 태양의 동선을 따라 시애틀 타코마 (Seattle Tacoma) 공항에 도착했다.
이 곳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그래서 전보다는 조금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마치 어릴 적 고향을 방문한 듯한 건방진 마음가짐으로 ..
입국수속을 위해 무빙워크에 몸을 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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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공연들

Traveling 2007. 2. 28. 01:08

3월.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열리는 주요 공연들..

비싸지만 괜찮아. 거침없이 봐주자...
아쉬운건 팻 매쓰니와 브래드 멜다우 아저씨의 공연은 이미 매진이라는 점이다. 아흑.
2007년 G3 공연은 왕년의 Ibanez 전속 모델 출신들이구나. (존 페트루시는 Musicman으로 전향했으니..)

다 가고 싶지만..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흠.
일단 링크 걸어두자.


G3 '07 featuring Joe Satriani, John Petrucci & Paul Gilbert

Berkeley Community Theatre, Berkeley, CA
Sat, Mar 17, 2007 08:00 PM

Orpheum Theatre, Los Angeles, CA
Sun, Mar 18, 2007 07:30 PM

Grove of Anaheim, Anaheim, CA
Mon, Mar 19, 2007 07:30 PM
http://www.ticketmaster.com/event/1C003E39C2EA732B?artistid=880457&majorcatid=10001&minorcatid=1

EricClapton_768018_WEA_3Z.jpg

Eric Clapton

HP Pavilion At San Jose, San Jose, CA
Sun, Mar 18, 2007 07:30 PM
http://www.ticketmaster.com/event/1C003D69DF76D2CE?artistid=768018&majorcatid=10001&minorcatid=1


Dave Matthews Band

MGM Grand Hotel, Las Vegas, NV
Fri, Mar 23, 2007 08:00 PM
http://www.ticketmaster.com/event/0A003D7BDCFAA91B?artistid=746531&majorcatid=10001&minorcatid=60


Jazz: Pat Metheny & Brad Mehldau

Walt Disney Concert Hall, Los Angeles, CA
Sat, Mar 24, 2007 08:00 PM
http://www.ticketmaster.com/event/0B003CD0C851744E?artistid=803989&majorcatid=10002&minorcatid=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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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헤이리 및 임진각 봄나들이  (0) 200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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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003. Odaiba, Tokyo

2003년 1월.
일본 출장가서 모처럼 생긴 여유시간에 무작정 길을 나섰다.
여행 책자 하나 들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는데
말도 통하지 않는 곳을 정처없이 다니는게
이렇게 재밌는 줄 왜 그동안 몰랐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유레카. 이래서 사람들이 배낭여행을 다니는 거군!"

해질 무렵 도쿄역 부근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찾은 곳은 인공섬 오다이바였다.
후지 TV 방송국을 비롯해서 각종 구경거리가 즐비한 매우 넓은 지역이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어린 시절 유원지 갔을때 타본 이후로는 관심을 가져보지도 않았던 물레방아 놀이기구였다.

저거 어디서 많이 본건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인 '카우보이 비밥'의 오프닝 영상에 바로 이 곳이 나온다.

가깝지만 그 이후로는 찾아보지 못한 일본.
언젠가 시간이 허락한다면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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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antly Blue  (0) 200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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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상해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주말이네요.


이날은 작년 여름에 서울에 와서 친해졌던 마이클이란 중국인 친구를 만났습니다.
잠실 롯데월드 가보고 싶어해서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가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상해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상해 토박이인 마이클이 오늘 하루 종일 상해 시내 관광 가이드를 해줬습니다.

낮 12시. 약속 장소인 시내 쇼핑몰까지 홀로 택시를 잡아서 무사히 도착.

근데..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아흑.
그리 심하게 내리지는 않았지만 우산 없이 비를 피할겸 모자를 쓰고 나섰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긴데 상해에서 모자쓰고 다니는 사람은 대부분 한국인 학생들이라고 하네요.
이 곳 사람들은 잘 안쓴댑니다. ^^

약속장소에서 만난 마이클과 짝퉁시장을 잠시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화이하이루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음. 몇번을 탔더라.. 아마 926번이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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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내부인데 상당히 깔끔하고 좋습니다.
신형 버스로 바뀐지 얼마 안된 듯 합니다. 요금은 2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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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와서 창밖을 봐도 길거리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에효. 하필이면 주말에 비가 오다니.

10여분 달린 버스에서 내린 곳은 화이하이루의 한 지점입니다.
루완 디스트릭트라고 안내 지도가 거리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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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내 구경을 하기 전에 일단 배고픔을 달랠 곳을 찾기로 했습니다.
피자헛에서 먹은 건 아니고 이 건물 2층으로 향했습니다.

마이클이 전통 상하이 음식을 소개해주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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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중국의 식당은 규모가 일단 큽니다.
한 층이 아니라 여러 층. 즉 한 건물 전체로 식당으로 운영하는데가 많더군요.
예를 들면 신림역 부근에 건물 전체가 횟집인 식당들처럼 말이죠.

규모도 규모지만 음식 메뉴가 정말 많습니다.
도저히 주문할 수가 없지요. 제가 아는건 마파두부 밖에 없습니다.
밥에 마파두부 하나 시키면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마이클이 한 참을 저 메뉴판을 보고 끄적끄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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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은 '핫폿(hot pot)'이라고
아마도 샤브샤브의 원조가 아닐까라고 생각됩니다.
 
매운맛이 그리워서 소스랑 육수를 매운 걸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매웠습니다.
매운 맛을 내는 재료가 고추가 아니라.. 뭔가 다른게 있나봅니다.
 
육수를 끓인 뒤에 소고기와 양고기를 익혀 먹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참고로 저희나라에서는 먹을 수 없는 양고기, 말고기를
이 곳에선 삼겹살처럼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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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한 상 가득 차린 음식.. 배가 볼록해질 때까지 먹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아. 밥을 먹고 나오니 비가 그쳤습니다. ^_^

10여분을 걸어서 상해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신천지(xintandi)의 입구에 다다랐을때
연못과 울창한 나무들로 조경이 매우 잘된 아파트 단지가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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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매우매우 비싼 아파트라고 합니다.
그래도 서울의 도곡동에는 못미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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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 아파트를 돌아 신천지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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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조금씩 바빠지면서 포스트 쓸 여유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저녁시간엔 숙소에 있는 분들이랑 알콜모드인 날들이 많아지다보니
포스트를 못 올리고 잠이 들고 있습니다. :)

먼저 중국 전기 콘센트 얘기 함 해봅시다.
외국 나가게 되면 충전하거나 기타 등등 전자제품 쓸 일이 생기는데 그래서 꼭 돼지코 챙겨가게 되지요.

 중국 콘센트는 220V 전용인데 이렇게 생겼습니다.

위쪽 콘센트에는 저희가 사용하는 'o o' 220V와 '| |' 110V 플러그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편리하지요? 그래서 돼지코가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아랫쪽의 세개짜리 플러그를 사용하는데 현지 제품중에 이런 모양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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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시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도로(일방통행)의 모습입니다.
자동차와 자전거, 오토바이가 나란히 달리는 모습. 정말 보기 좋아요.
특히나 대부분의 도로에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갓길에 있습니다.
서울에서 언젠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던 시절. 얼마나 위험했었는지..
자전거의 천국이군요. 200위안(3만원 정도)이면 어지간한 자전거 구입 가능하답니다.
그런데 여기도 자전거 도둑이 정말 많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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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건물.
건물 전체가 유리창으로 되어 있는 이 건물.크와 빌딩이라고 부르는거 같던데
클라이언트 업체가 이곳 37층에 입주해 있습니다.
시설 정말 좋습니다. 전망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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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날씨가 정말 좋군요..
점심 먹으러 나왔는데 상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짝퉁시장(fake market)이 앞에 있습니다.
그래서 잠깐 시간내서 구경을 다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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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인데 많은 사람들로 붑빕니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여기서 호객행위 하시는 분들 대부분 4-5개 국어는 합니다.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등..
저한테는 "가방, 시계 있어요."라고 얘길 합니다.
 
아.. 이곳 규모가 엄청납니다.
옷, 가방, 시계, 만년필, 악세사리 등등 없는게 없어요.
 
귀국하기전 한번 싹쓸이를 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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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돌아본 뒤에 식당을 찾았습니다.
틈나는대로 중국에서 먹은 음식들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배고파서 먹다보면 사진찍을 여유가 없을 때가 많긴 하지만..
 
어느 음식점을 가더라도 쟈스민류의 차가 나옵니다.
물 대신 따뜻한 차를 많이 먹게 되구요.
젓가락은 조금 길고 두꺼운 나무 젓가락, 그리고 숫가락은 스푼입니다.
저 숫가락 국물 떠먹긴 좋은데 밥 먹기엔 좀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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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점심때 먹은 음식인데요.
가장 입맛에 맞는건 왼쪽에 보이는 마파두부입니다.
밥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어요..
그외의 음식들은 특유의 향료때문에 좀 거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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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분이 추천해준 음식인데.. 좌측의 음식은 짜장면과 흡사합니다.
오른쪽에 있는 하얀 만두포 같은 곳에 싸서 먹었는데. 맛있습니다..
음식이름은 팅부동(i don't know)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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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비오는 날에는 상해 시내에서 택시 잡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현지 사람에게 비오는 날에는 택시 기사들이 다 쉬는거냐라고 물어봤는데.. ㅎㅎ
택시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참. 상해의 택시는 기본요금이 10위안(1,300원 정도)이다.
기본 요금이면 강남역에서 삼성역 정도의 거리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상해가 중국내에서 물가가 높기로 유명하지만 하지만 역시 서울에 비하면 엄청나게 물가가 저렴하다.

조금씩 내리던 비가 그쳤는데.. 거리의 모습이 평온해 보였다.
상해 시내의 도로는 거의 일방통행인데 도로망이 바둑판 모양으로 꽤 잘 구성되어 있고 Street와 Avenue 형식을 따르고 있는 것 같다.
0번로 0번가.. 이렇게만 주소를 알면 찾아갈 수 있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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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업무 시간에 정말 조금 괴롭다. 회사 얘기인지라 그 부분은 생략하도록 하자.. 끅

목이 말라서 근처 편의점에서 녹차 음료수를 하나 구입했다.
2.8위안. 약 400원 정도인데 설탕이 들었는지 떫떠름한 특유의 녹차 느낌이 없고 조금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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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외근 갔다와서 얻어 먹은 커피이다.
생긴 모양이 어제 먹은 두부 같은 두유와 비슷해서 약간 움찔했는데 다행히 커피였다.
한 잔에 3위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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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녁에 시간을 내서 잠깐 장보러 가기로 했다. 왜냐면 난방 방식의 차이로 잠자리가 편하지 않아서 인데 난방 방식은 아래와 같은 전기 냉/온풍기를 이용한 방식이다. (일본도 온돌방 문화가 아니라 이런 구조임)

현지 기온이 만만치않게 추운 관계로(2~8도 정도) 밤에는 꽤 쌀쌀하고 33층 꼭대기 층이라 외풍도 꽤 쏀거 같다. 그러나 이 온풍기를 틀면 방안이 상당히 건조해지기 때문에 목이 바짝바짝 마르는게 적응이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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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녁에 월마트 같은 대형 할인매장을 들렸다.

바로 이곳인데.. 3층으로 되어 있는 이 마트 이름을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세기마트'인지 '호미마트'인지.. 왜 간판을 두 개나 걸어 놨을까. 음. 어쩌면 층으로 구분되어 서로 다른 마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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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게 바로 오늘 구입한 전기 장판이다. 두둥~
더블침대 사이즈인데 가격은 8-9천원 정도..
정말 싸다. 그러다 보니 의심이 간다. 과연 믿을 수 있는 제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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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에 드라이기가 없어서 아침에 머리 말리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영 스타일도 안나오고 해서 이것도 장만했다.

이건 13,000원 정도. 매장 직원분이 뭐라뭐라 하던데 추천하는 모델인거 같아서 샀다. 가장 저렴한 모델은 5천원 정도였는데.. 머리털 태워 먹을까봐 중간 정도 가격대에서 이 놈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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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장기 출장을 위한 준비는 어느덧 된거 같다. 이젠 여기서 버티는 것만 남아 있다.. 숙소로 돌아와서 말로만 듣던 중국산 복제 DVD가 TV 옆에 한 뭉치 있는 것을 발견했다.

헉. 놀라운 것은 가격이 한장에 5위안, 즉 7백원 정도라니.. 그냥 길거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스크린 쿼터 사수문제로 뜨거운 한국 영화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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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킹콩 DVD가 있길래 좀 보려고 플레이를 시켰는데
오.. 다행인게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는 DVD 플레이어였다.

그런데 조금 보다 보니 내용이 전혀 이해가 되질 않는 것이었다.

아니, 킹콩 영화에 웬 보검타령..?  알고보니 한국어 자막은 '와호장룡'이었다.
속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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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서 DVD 사오지 마세요. 한국어 자막에 뭐가 들어있을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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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생각보다 쌀쌀한 겨울 날씨에
잠을 조금 설쳤습니다.
이곳도 일본과 난방 방법이 동일하더군요.
우리의 온돌방이 어찌나 그리운지..
오로지 전기 온풍기로만 난방을 하는데
이게 틀면 덥고 건조해지는데.. 끄면 금방 추워집니다.
밤새 온풍기를 껐다가 켰다가.. ㅎㅎ
참고로 이 온풍기는 벽걸이형 에어컨입니다.
즉, 에어컨/온풍기 겸용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벽에 걸려있는 상해 지도를 봤습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쯤인가..
외국 사람이 서울지도를 펴도 이런 생각하겠죠.
중간에 흐르는 강 모양이 잠결에 보면 한강과 흡사하군요.
33층 발코니에서 찍은 아침 모습.
공기가 뿌옇습니다. 공기가 좋은 편이 못되죠..
그래도 낮엔 화창하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답니다.

중국의 러쉬 아워.
분주히 다니는 사람들과 자전거, 오토바이의 물결.
이 사진에는 좀 한가로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나 북적북적거리는게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의 모습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건 육교 위를 지나면서 찍은 사진인데..

우측에 오늘 저녁을 해결한 KFC가 보이는 군요.


이게 중국법인 상해 사무소가 있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을 다 쓰는게 아니죠.. 물론 한 층을 쓰는 것도 아니고..
아주 조그마한 사무실을 하나 임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같은 회사 이름으로 일하고 있는 다른 민족의 사람들이 있다는게 말이죠.


참 특이한 것은.. 삐까번쩍한 초고층 아파트에도 어김없이 창밖으로 휘날리는 빨래들 이었습니다. 아니 저걸 어떻게 저기다 매달았을까.

얼마전 포털사이트에 떠돌던 모 아파트 부녀회의 광고문이 떠오르네요. '우리 아파트는 서민아파트가 아닙니다. 낮시간에는 이불을 베란다에 널지 맙시다'
중국에도 이런 광고문이 붙는 날이 오겠죠?

이건 아침에 먹은 그야말로 두유입니다. 정말 이게 두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거 한 모금만 마셔보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두부가 될 녀석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자.. 오늘은 사진을 별로 못찍었습니다. 왜냐하면 여행을 간게 아니라 출장을 간 것이기 때문이죠. 맘 편히 카메라 꺼내서 구경할 시간이 사실 거의 없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사진.

한국에서 신라면 5개를 사서 서해를 건너 갔는데.. 이게 뭐니. 숙소에 떡하니 신라면이 있습니다. 생긴건 이렇습니다..

야밤에 출출해서 하나 끓여 먹었습니다. 캬~ 국물이 끝내줍니다.

자. 그럼 또 내일 뵙지요..
졸음이 몰려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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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야 짐 풀고..
숙소에서 글을 올립니다.

지금 시각이 밤 12시 9분.. 한국은 1시 9분이겠네요.
다들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아침에 짐 정리 다하구선 환전을 위해 동네 은행을 찾았습니다.
아니 근데 번호표 뽑구선 20여분을 기다렸는데..
중국 위안화가 그 은행엔 다 털어서 천 위안 정도밖에 없답니다. (원화로 15만원 상당)
이렇게 허탈할 수가. T_T

아흑. 아까운 시간..

부랴부랴 공항 리무진 버스에 오른 시각. 오후 12시를 넘어갑니다.
2시 비행기인데 배도 고프고.. 면세점도 둘러봐야 하건만..

암튼 제 시간에 비행기는 잘 탔구요..
나름 면세점에서 선물도 장만했구요.
출장기간중에 먹을 김치도 조금 샀습니다.

그리고 비행기에선 쇠고기 볶음 고추장을 왕창 입수하는데 성공!
아싸.. 이건 아직 사진을 못찍었는데 틈나는대로 올리지요.

그렇게 1시간 30분의 비행을 마치고.. (일본보다 상해가 더 가깝네요)
상해 푸동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 이런 인산인해가 따로 없군요.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입국 수속 밟는데 30분 넘게 걸렸습니다.

이 시간동안에 공항에 픽업 나온 현지 직원과 한국 사무실간에는
중간에 어디로 잠적한거냐.. 실종된게 아니냐.. 별별 얘기가 다 오고 갔다는데.

암튼 20분 지연 출발부터 시작해서.. 1시간 이상 늦게 도착했군요.

자.. 이제 푸동 공항에서 상해를 향해 출발합니다.
중국 택시는 출고후 10년은 되어보이는 차들이 대부분입니다.
가끔 한국 현대차 택시를 만나면 그건 정말 운이 좋은 날이겠죠.
달리는 택시에서 몇장 찍었는데 뭐 제대로 나온 사진이 별로 없네요.

중국 택시의 특징은 제대로 가는건지..
뺑뺑 돌아서 바가지 요금을 물리려는 건지..
당췌 감을 잡을 수 없다고 하는데.
그래서 대충 길을 알고.. 또한 가격을 대략 알고 있어야 한답니다.

어찌했든.. 겨우 오후 5시 경에야 상해 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는 꾸물꾸물.. 금새 비가 내릴거 같았는데 다행이 그렇진 않았군요.

지난주에 조금 넓은 사무실로 옮겼다고 하는데..
사무실 창가에서 찍은 상해 야경입니다.

생각보단 조촐하지요? 중심가는 아닌 듯 합니다.
화려한 불빛을 자랑하는 상해의 모습은 포착되는대로 올려드리죠.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 밝은 빌딩.
저곳이 내일 찾을 클라이언트 업체가 있는 곳입니다. (뭐. 한 50층 될겁니다.)

노트북 꺼내서 이래저래 셋팅하고..
바로 회의를 잡고 일정 정리 대략 마무리 짓고.
저녁을 먹으러 근처 식당을 찾은 일행들.

먼저 비주(beer)를 시켜서 목을 축이고..
저녁 식사를 냠냠 맛있게 했습니다.
중국엔 각 지방마다 고유의 비주가 있다고 하는데..
마치 우리나라에서 대선, 진로, 금복주.. 이런 식으로 소주 제조업체가 다르듯이 말이죠.

오늘 먹은 이 비주는 샴페인처럼 부드럽고 순한 맛이었습니다.

자.. 이제 숙소로 가는 길입니다.

생각보다 상해의 밤거리는 안전해 보이더군요.
다른 지방에선 밤에 혼자 돌아다니면 위험하답니다.

이건 육교 지나다가 위에서 한 컷 찍었는데..
네. 역시나 생각보다 조금 조촐하지요?

멋진 야경은 커밍 쑨입니다. (아.. 야간 샷은 역시 카메라의 압박이..)

오.. 숙소는.
33층 초고층아파트의 꼭대기층. 33층입니다.

전망이 대충 이렇습니다.

역시나 야간 샷은 카메라의 압박이.. T_T
삼각대라도 가져올 걸..
추워서 덜덜덜. 높아서 덜덜덜.
아래를 찍어보니 이렇습니다.
상당히 높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하네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정리해서 포스트 올릴 여유가 될런지..
후훗. 암튼..
굿나잇 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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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서점가서 책 2권 구입했습니다.

중국 땅 워낙 넓어서.. 제가 출장가는 상해부근 내용은 1/20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기에 하나 구입했구요.

혹시라도 길을 잃어 혼자 남았을때..
밥 먹는 방법은 알아야 겠기에 간단한 중국어 책자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귀국일자는 3/17일(금)입니다.
4주간의 장기 출장. T_T
무사히 건강하게 웃는 모습으로 돌아와야 될텐데요.
현지 소식 포스트로 전하겠습니다. (아흑. 현지 인터넷 사정이 어떨지.. )
자. 지금 출발합니다. T_T (왜 자꾸 눈물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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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잠재적인 위협요소였던..
중국 상해 출장 일정이 잡혔습니다. T_T

2/20(월)~3/17(금)

대략 이렇게 잡혔습니다.
아직 결재는 나지 않았지만..
거의 이렇게 진행되지 싶습니다.

비자상 체류기간이 30일인 관계로..
그 이상은 있을래야 있을 수 없으니..
그대들 나를 버리지 마시오.

나 꼭 돌아온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캠퍼스에 신입생들로 시끌벅적해지는..
산과 들에 꽃내음이 물씬 풍기는..
봄이 오면..
무적기타 돌아온다.
반드시 돌아온다.

그대들 나를 잊지 마시오.


* 그대들..나를 잊으면..
* 올 봄 황사바람에 고생 좀 할 것이오.
* 내가 황사 모래 하나하나에 한(恨)을 품어 서울로 날려보낼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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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003. Togoshi-Ginja, Tokyo

날씨는 좀 춥지만..
오늘처럼 파아란 하늘..
보고 있노라믄 맘이 상쾌해진다.

게다가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뭔가 좋은 일이 생길거 같은 예감.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리는 음악까지~

후훗.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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