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상해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주말이네요.


이날은 작년 여름에 서울에 와서 친해졌던 마이클이란 중국인 친구를 만났습니다.
잠실 롯데월드 가보고 싶어해서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가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상해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상해 토박이인 마이클이 오늘 하루 종일 상해 시내 관광 가이드를 해줬습니다.

낮 12시. 약속 장소인 시내 쇼핑몰까지 홀로 택시를 잡아서 무사히 도착.

근데..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아흑.
그리 심하게 내리지는 않았지만 우산 없이 비를 피할겸 모자를 쓰고 나섰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긴데 상해에서 모자쓰고 다니는 사람은 대부분 한국인 학생들이라고 하네요.
이 곳 사람들은 잘 안쓴댑니다. ^^

약속장소에서 만난 마이클과 짝퉁시장을 잠시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화이하이루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음. 몇번을 탔더라.. 아마 926번이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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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내부인데 상당히 깔끔하고 좋습니다.
신형 버스로 바뀐지 얼마 안된 듯 합니다. 요금은 2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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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와서 창밖을 봐도 길거리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에효. 하필이면 주말에 비가 오다니.

10여분 달린 버스에서 내린 곳은 화이하이루의 한 지점입니다.
루완 디스트릭트라고 안내 지도가 거리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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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내 구경을 하기 전에 일단 배고픔을 달랠 곳을 찾기로 했습니다.
피자헛에서 먹은 건 아니고 이 건물 2층으로 향했습니다.

마이클이 전통 상하이 음식을 소개해주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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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중국의 식당은 규모가 일단 큽니다.
한 층이 아니라 여러 층. 즉 한 건물 전체로 식당으로 운영하는데가 많더군요.
예를 들면 신림역 부근에 건물 전체가 횟집인 식당들처럼 말이죠.

규모도 규모지만 음식 메뉴가 정말 많습니다.
도저히 주문할 수가 없지요. 제가 아는건 마파두부 밖에 없습니다.
밥에 마파두부 하나 시키면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마이클이 한 참을 저 메뉴판을 보고 끄적끄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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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은 '핫폿(hot pot)'이라고
아마도 샤브샤브의 원조가 아닐까라고 생각됩니다.
 
매운맛이 그리워서 소스랑 육수를 매운 걸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매웠습니다.
매운 맛을 내는 재료가 고추가 아니라.. 뭔가 다른게 있나봅니다.
 
육수를 끓인 뒤에 소고기와 양고기를 익혀 먹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참고로 저희나라에서는 먹을 수 없는 양고기, 말고기를
이 곳에선 삼겹살처럼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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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한 상 가득 차린 음식.. 배가 볼록해질 때까지 먹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아. 밥을 먹고 나오니 비가 그쳤습니다. ^_^

10여분을 걸어서 상해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신천지(xintandi)의 입구에 다다랐을때
연못과 울창한 나무들로 조경이 매우 잘된 아파트 단지가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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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매우매우 비싼 아파트라고 합니다.
그래도 서울의 도곡동에는 못미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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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 아파트를 돌아 신천지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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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en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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