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카페 > [직장인밴드] SilverA.. / 무적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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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합주후기..

"길게 늘어선 나들이 차량의 행렬..
속타는 나의 마음.."

그동안 몇 개월을 함께 해왔던 합주곡들을 훌훌 떨쳐버리고..
새로운 맘으로! 새로운 곡으로!

그러나 오늘은 한동안 우리를 괴롭혔던 황사가 물러나고..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봄날이었다..

서울시내 교통은 마비가 되었고 나의 퇴근길은 바쁘기만 했구나.
에라 모르겠다~ 일을 마무리 짓고 사무실에서 나왔건만..
꽉 막힌 길.. 덴장.

그래서 합주시간에 늦었구나. 에공.. 정말 죄송죄송..

집에 도착해서 기타를 들고 무작정 뛰어서 도착한 합주실..
재빨리 튜닝.. 사운드 체킹하고.
드뎌 합주시작.

"Extreme 2집의 첫 번째 곡.
Decadence dance로 합주를 시작하다."

이 곡은 get the funk out 보단 무난한 곡이지만..
쵸킹(벤딩)으로 시작해서 주구장창 쵸킹을 해대다가.. 쵸킹으로 끝나는..
무지막지한 곡이다. (아직도 손끝이 얼얼하다구..)
거기다가 피킹 하모닉스는 왜그리도 많은지..

합주 중간중간에 코러스가 될까나.. 함 불러봤는데.
열라 높다. 덴장..
그래 기타치기도 벅찬 곡인데.. 코러스는 무슨..

아.. 역시 누노 형님은 대단하다. 대단해..
잼나는 곡이다.

다음 곡은 뭘로 할까.. Money? Pornograffitti?

익스트림 2집의 모든 곡을 카피할 그 날이 올까?

"심야우등.. 드디어 RHCP에 첫 발을 내딛다."

두번째 새로운 합주곡.. RHCP의 Othersides.
정말이지 이게 과연 맛이 날까...
지난 주 내내 이 곡을 들으면서.. 연습하면 이 생각만 했다.

아. 야리꾸리한 사운드에.. 플레이다. 이건 정말.. -_-;

합주 시작부터 예상했던 대로 상당히 어색하게 시작했는데..
2절 넘어가니까 헤매기 시작한다.
어딜 하는지 알 수가 없더라구.. -0-

RHCP 곡의 특징이랄까. 몽롱하고 야릇하고 야시꾸리하고 정신을 오락가락하게 만든다.

이때 오늘 합주의 네비게이터 역할을 해준 짹~
곡 흐름을 순식간에 마스터해서 알려줬다.

오오~~ 그랬더니 썩 괜찮은 합주가 되더라.
아이. 잼나더라구..

"80-90년대 락 음악의 정신을 찾아서..."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합주였지만..
새로운 곡으로 싹 물갈이를 해서 인지.. 북적이지 않아서 일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꽤나 집중력을 가지고 진행된 합주였던거 같다.

합주실을 나와서 비어할레를 찾은 우리들..

오늘 모임은 남정네들끼리만 모였군. 후후..
그러다가 얘기 나온게 데프레퍼드의 히스테리아 앨범 얘기를 시작으로..
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우리의 형님들 얘기를 한동안 나눴다.

앤쓰랙스, 본 조비, 건즈앤로지스, 너바나, 킹 다이아몬드, 메가데쓰, 메탈리카,
신데렐라, 화이트 스네이크, 애니힐레이터, 슬레이어, 잉위 맘스틴..

아.. 심지어는 딥 퍼플과 레드 제플린 큰 형님들까지...

어렸을때 들었던 음악 얘기를 하니 참 새록새록하게 기분이 좋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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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en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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