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만에 기타줄을 갈았다.
블루스틸 기타줄이 잘 끊어진다고 누가 말했는가. 아주 아주 튼튼한 기타줄이었다.
암튼 작년말 즈음에 기타줄을 갈았던게 마지막이었으니 녹도 슬고 해서 기타칠 때 손가락 파상풍을 염려해야 할 정도였는데 그 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이제껏 버텨오다가 얼마전에 드디어 새 줄로 바꿔주었다.

그런데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통 무슨 얘긴지 모르겠지만..
플로이드로즈형 브릿지를 쓰는 기타들은 줄 갈고 튜닝할 때 매우 곤욕스럽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튜닝기가 있어도 20분 정도는 진땀을 빼야 줄을 조율할 수 있다.



헐.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머리속으로 5번줄의 음인 라(A) 음을 떠올리고는 줄을 맞추고 나머지 줄들을 조율했다.
일단 대략이라도 조율을 해 놓고 튜닝하려고 한 것이었는데..

튜닝기에 연결해서 5번 줄을 튕겨보니 정확하게 'A'라고 뜨는게 아닌가.
그리하여 튜닝은 어이없게도 약 5분만에 끝나고 말았다.

30대에 느닷없이 찾아온 절대음감이라니.. ^^
그러나 이 절대음감은 다른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면 라(A) 밖에 모른다. ㅋㅋ
대학시절 같이 기타치던 친구에게 이 소식을 전했더니

"한 번 더 해봐라. 되는지.."

아. 핵심을 찌르는 녀석.
안된다. 귀찮기도 하고 절대음감을 잃기가 싫기 때문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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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en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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