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11.14 부동산 광풍에 대한 잡담

요즘 2-3명만 모이면 너도 나도 부동산 얘기한다는게 실감이 난다.
식당에서도 여기 저기서 부동산 얘기.
삼삼오오 길거리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누가 어디에 사서 얼마가 올랐다느니 얼마에 팔았다느니 등의 얘기로 뜨겁다.

여기에 언론기관이 가세하여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사람들을 유인한다.

오늘 아침 포털사이트 뉴스 메인화면에 상위에 뜬 기사 제목들은 대략 이러하다.

"맞벌이 대신 집보러 다닐걸.."
"월급 70% 이자로 내도 집 사더야 안심"
"강남에 집사려면 안먹고 안써도 60년 걸려.."

지난 10월 한 달은 누가봐도 이상하리만큼 부동산 시장이 폭등하였는데
추병직 장관의 발언과 검단 신도시 발표가 그 기폭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의 성공과 실패는 '심리전'에 있다는 얘기가 있다.
사람들은 싸다고 생각하면 구입하고, 비싸다고 생각하면 구입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아파트를 너도 나도 사려고 달려드는 것은
역시 앞으로 더 오를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중의 심리상태를 잘 이해하고 저렴하게 구입하고 비싸게 파는 것이
이른바 큰 손들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본인도 지난 대선때 노란손수건을 휘날리던 분을 찍었지만
임기초부터 수차례에 걸쳐 너무도 자신있게 집값은 잡겠다고 선포한 그 분.
서민들은 정말 그 말을 믿었고.. 이제서야 서민들의 세상이 왔구나 환영했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2006년 10월. 그 민심들이 등을 돌리면서 너도 나도 부동산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돈이 어떻게 돌고 도는지 무지한 나로서는 잘은 모르겠지만..
정부가 나서서 세금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고 있는 지난날의 형세가 무척이나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지난 90년대말 IMF때 폭락했던 부동산은 그 후 몇년사이에 제자리로 잡아가면서 폭등을 했었고 그 당시에 부동산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바로 지금 자산가로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부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상황으로 복귀하려는게 시장의 원리가 아닐까.
억지로 잡아놓은 고삐가 느슨해지는 순간 그동안 정체되어있던 폭 만큼 급등할 것이라는게 나의 판단이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점진적으로 서서히 오르는 것보다 짧은 기간에 많이 오르는 것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더 크다.
1억이었던 아파트가 한 달에 1백만원씩 올라서 10달뒤에 1억 천만원이 되는 것과
9개월동안 1억이다가 한 달 사이에 천만원이 올라 1억 천만원이 된 것은
현 시점에서 보면 동일한 초기비용에 동일한 현재 가격이지만..
이 현상이 대중에게 주는 심리적인 충격의 크기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0월에 몰아친 부동산 광풍은 11월에 접어든 지금도 여전히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내년초까지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이 계속해서 쏟아지리라 예상되지만..
그 정책으로 묶이는 가격은 적은 폭이지만, 그렇게 묶여있던 가격이 뛰는 것은 큰 폭이기에..
결국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민심이 돌아선 지금. 다음 정권에서는 규제 일색인 현 부동산 정책을 서서히 풀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BlahBla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디오테크니카 CM3 이어폰  (0) 2006.12.01
베텐커트의 밤  (0) 2006.11.23
Playstation 3  (0) 2006.11.12
사우스파크 WOW편  (1) 2006.11.08
추석맞이 구글 로고  (0) 2006.10.08
Posted by noenem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