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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장만한 Denon DP-300F 턴테이블을 이용해서 아날로그 음악 감상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관련글:
2008/03/25 - [Diary] - LP의 세계로!!
2008/03/26 - [Diary] - Denon 턴테이블 DP-300F


그러나 어렸을 때 부터 코 묻은 용돈으로 조금씩 사모았던 LP판들을..
어렵게 서울 집으로 공수해 왔는데 처음엔 그 느낌이 달랐다.
왜냐면 그 잡음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심했기 때문이었다.

LP판에 대한 그리움이라면 조금씩 틱~ 틱~ 거리는 그 아날로그 잡음에 대한 것이 가장 우선일터..
하지만 15년 넘게 지나서 LP판을 들어보니 그 잡음이 무척 충격스럽더라는 말씀.

그동안 CD와 MP3에 너무 익숙해졌던 탓인지..
아니면 예전에 원래 소리가 이렇게 지저분했던 것인지 구분이 안갈 때 즈음..
인터넷 검색을 통해 너무 오랫동안 틀지 않은 LP판에는 그 흠사이에 먼지가 굳고 곰팡이가 자리 잡는다고 한다.
그 위를 레코드 바늘이 지나가니 제대로 된 음이 나올리가 없었겠지.

알아보니 미지근한 물에 레코드판을 담궈서 먼지를 불려내고
그 다음 극세사 천으로 물기를 닦아주고
그늘에서 LP판을 말린 후에 들으면 예전 음질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화장실 세면대에 아주 미지근할 정도로 물을 받은 뒤에
LP판을 한 장씩 돌려가면서 먼지를 1분 정도씩 불려내고
베이비 물티슈를 이용해서 하나씩 닦아주고 아래처럼 말리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야말로 지극 정성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방법으로 30분 정도 투자했을 때 15-20여장 정도의 LP를 닦을 수 있다.
그리고 조심스레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들으니.. 오. 정말 확연한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주의할 점은 너무 뜨거운 물에 넣으면 판이 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너무 자주 이렇게 물에 넣는 건 좋지 않으리라는 것.
천으로 닦을 때 레코드 흠의 방향에 맞게 가로로 닦아야 된다는 것.
그늘에서 확실히 말린 뒤에 다시 케이스에 넣어야 된다는 것.

이 정도는 주의해줘야 할 것 같다.
아직 1/3 정도 닦지 못한 LP가 남아 있는데.. 이렇게 청소하고 너덜너덜해진 비닐 케이스만 새 것으로 바꿔주니
오래된 LP 판들에서 금새 윤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아.. 즐거운 아날로그 음악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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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en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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