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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5 오늘은 식목일 2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미국 서부 지역에서의 여정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온지 시간이 꽤 지났건만
아직 이런 저런 처리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구나.

블로그에 여행기를 정리해서 올리는 분들께 정말 존경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하드디스크에 가득 자리잡고 있는 사진들 조차 도대체가 정리할 엄두가 생기질 않는다.

오늘은 식목일인데 작년에 꽃씨 심었다가 겨울내 그대로 말라버린 화초들을 생각하면
올해 다시 화초를 키우는게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생각이든다.
처음엔 새싹이 돋아나는게 마냥 신기하고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들에 감탄하면서 애지중지하면서 키웠었는데..
조금씩 커가는데 내 뜻대로 자라주지를 않는 것이다.

발코니에 키우기에는 너무 많이 자라버리는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악조건에서도 잘 자라서 이쁜 꽃을 피워서 고맙게 생각했던 녀석들이
얼마후 시든 꽃과 잎사귀를 바닥에 마구 떨어뜨려서 청소하기 괴롭게 만들기도 했다.

애완동물이든 식물이든 어쨌거나 한번 키우려면 끝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말이다.

따뜻한 봄날. 나무나 화초 심기에 정말 좋은 날인데..
이번에 다시 꽃씨를 심는다면 좀 관리하기 쉬운 녀석으로 알아보고 시작해봐야 겠다.

Posted by noen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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